연방 검찰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보석 강도 사건의 주범 7명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북가주 샌머테이오에서 열린 국제 보석 전시회를 노리고, 전시품 운송 트럭을 300마일 넘게 추격해 수백억 원대의 보석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연방 캘리포니아 중앙지방검찰청은 북가주를 무대로 활동한 조직적 절도단 7명을 강도 및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소된 인물은 카를로스 빅토르 메스탄자 세르카도(31), 자젤 파딜라 레스토(36), 빅토르 후고 발렌시아 솔로사노(60) 등 30대부터 60대 남성 7명이다. 이들은 2022년 7월 샌머테이오에서 개최된 국제 보석 박람회의 고가 전시품을 실은 운송 트럭을 노려 LA 인근에서 강도 행각을 벌였다.
당시 이들은 박람회장에서 출발한 보석 운송 트럭을 무려 300마일(약 480㎞) 이상 따라붙은 뒤, LA 인근 한 휴게소에서 트럭이 정차한 틈을 타 컨테이너를 뜯고 보석 가방 73개 중 24개를 훔쳐 달아났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이 훔쳐간 물품은 금,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 고급 시계 등으로, 총 피해액은 약 1억 달러(약 1천3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는 수색 과정에서 회수됐지만 대부분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 사건은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보석 강도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기소된 일당 중 4명은 같은 해 3월, 캘리포니아 내 또 다른 지역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운송하던 트럭을 습격해 약 24만 달러 상당의 전자제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5월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삼성 제품 1만4천달러 상당을 추가로 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연방 강도 및 절도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20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