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업스테이트 지역에서 배달을 하던 여성이 술에 취해 반나체 상태로 소파에 쓰러져 있던 남성 고객을 촬영해 틱톡에 올린 뒤, 이를 성폭력이라고 주장했다가 오히려 배달원이 중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1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올리비아 헨더슨’은 지난달 자신의 틱톡 계정에 남성의 바지와 속옷이 발목까지 내려간 장면을 포함한 영상을 여러 개 올려 수백만 조회수를 얻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단순히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헨더슨이 스스로 그의 집 안으로 들어간 정황이 현관 벨 카메라 영상에 남아 있었다.
헨더슨은 “고객이 문 앞에 두고 가라고 했지만 집에 도착했을 때 문이 활짝 열려 있었고, 고객이 노골적으로 하반신을 드러내고 있었다”며 이를 성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남성이 그녀를 유인하거나 촬영을 유도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히려 헨더슨이 남성이 의식 없이 누워 있는 상태를 촬영해 SNS에 공개했고, 이후 스스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배달원은 배달 업체인 ‘도어대시’가 계정을 이유 없이 비활성화했다고 비난했으나, 회사 측은 고객의 집 내부와 개인정보를 공개한 것은 명백한 정책 위반이라며 배달원 계정과 고객 계정 모두를 조사 기간 동안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
헨더슨은 2급 불법 촬영과 1급 불법 촬영물 유포 등 중범죄 2건으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8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체포 후 풀려났으며 다음 재판은 12월 4일로 예정돼 있다. 그리고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이 현재 당국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