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계 미국인 여성 “이유 없이 구금됐다” 주장…국토안보부는 “90분 검사 후 귀가” 반박
미국 시민권자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40시간 넘게 억류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리노이주 스코키에 거주하는 **28세 순다스 ‘서니’ 나크비(Sundas “Sunny” Naqvi)**는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던 중 연방 당국에 의해 장시간 구금됐다고 주장했다.
나크비는 파키스탄계 미국인으로 일리노이주 에반스턴에서 태어난 미국 출생 시민권자다. 귀화 시민권자가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시민권을 가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가족과 변호인에 따르면 나크비는 동료들과 함께 해외 출장을 마치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에 의해 붙잡혀 약 40시간 이상 억류됐다고 주장했다.
가족 측 설명에 따르면 나크비는 공항에서 약 30시간가량 머문 뒤 일리노이주 브로드뷰의 이민 단속 시설을 거쳐 위스콘신주 도지 카운티 구금시설로 이송됐다가 풀려났다.
당국은 구금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으며 단지 **“여행 기록이 의심스럽다(curious travel history)”**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가족은 전했다.

가족은 구금 기간 동안 당국이 “그녀는 구금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을 통해 실제로는 이민 단속 시설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인종 프로파일링 가능성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이 같은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DHS는 성명을 통해 “나크비의 주장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항 도착 후 추가 보안 검사를 받았지만 약 90분 만에 세관 절차를 마치고 공항을 떠났다고 밝혔다.
또 위스콘신 도지 카운티 셰리프국 역시 해당 여성이 구금됐다는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당사자 측 주장과 연방 당국의 설명이 크게 엇갈리면서,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에서 이민 단속 과정에서 시민권자가 잘못 구금되는 사례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K-News LA 편집부 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