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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라멘집 위층에 中 비밀경찰서…시민권자, 반체제 인사 겨눴다

뉴욕 차이나타운 라멘집 위층 한 층 통째 사용 .. 중국 공안부 위해 운영 혐의…최대 징역 30년

2026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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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차이나타운<언스플래시>

뉴욕 차이나타운의 라멘집 위층에서 중국 정부의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시설을 운영한 미국 시민권자가 유죄 평결을 받았다. 검찰은 이 시설이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겨냥한 해외 감시 거점이었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14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 배심원단이 루젠왕(64·해리 루)에 대해 중국 정부의 불법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와 사법방해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루젠왕은 2022년 초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공안부를 위해 이른바 비밀경찰서를 열고 운영한 혐의를 받았다. 이 시설은 미국에서 처음 확인된 중국 비밀경찰서로 지목돼 왔다.

문제가 된 시설은 뉴욕시 차이나타운의 한 라멘집 위층 전체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한 뒤 2022년 가을 폐쇄됐다.

검찰에 따르면 루젠왕과 공범 천진핑은 수사 사실을 알게 된 뒤 중국 공안부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삭제한 혐의도 받았다. 배심원단은 이 행위를 사법방해로 인정했다.

FBI 뉴욕 담당 제임스 C 바너클 주니어 부국장은 “루젠왕은 뉴욕시의 한 경찰서를 이용해 중국 정부의 정치적 의제를 위해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루젠왕은 이번 유죄 평결로 최대 징역 30년에 처할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함께 기소된 천진핑은 2024년 12월 중국 정부 대리인으로 활동하기로 공모한 혐의를 인정했으며, 현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중국이 전 세계 53개국에 최소 100곳 이상의 유사 거점을 운영해 왔다고 주장해 왔다. 이들은 중국이 해당 시설을 통해 해외 거주 중국인을 위협·감시하고, 미국 내 민주화 운동 인사들을 파악하는 데 활용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시설이 경찰서가 아니라고 부인해 왔다. 중국 측은 해외 자국민에게 코로나19 기간 지원, 운전면허 갱신 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센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유죄 평결은 캘리포니아주의 한 시장이 중국의 불법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뒤 사임한 같은 주에 나왔다. 미국 내에서 중국의 해외 영향력 행사와 감시 활동을 둘러싼 경계심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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