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아동을 상대로 대규모 사기 범죄를 저질렀던 미국 여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네소타에서 자선단체 ‘피딩 아워 퓨처’를 운영하던 여성 에이미 복에게 지난 21일 징역 42년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총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사기를 저질렀다. 그는 팬데믹 당시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수백만끼의 식사를 제공했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에 따르면 피딩 아워 퓨처는 식사를 제공한 것처럼 꾸며진 허위 아동 명단을 만들고, 가짜 배급소를 운영하는 등 사기 네트워크의 정점에 있었다. 검찰 측은 “피딩 아워 퓨처는 허위 청구서를 제출하고, 리베이트를 지급할 의향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현금 파이프라인’처럼 운영됐다”면서 “복의 행동은 미네소타와 국가 전체에 오래 지속될 파장을 남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건은 수년 동안 법원에서 다뤄지고 있다. 복은 지난해 공모, 전신 사기, 뇌물 등 여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판결을 앞두고 그는 “내가 실패했다는 점을 이해한다. 대중과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복의 변호사 케네스 우도이복은 “복이 수사 당국에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짧은 형량을 요청했다. 이어 “복이 사건의 총책으로 부당하게 묘사됐다. 실제 사기 운영은 공동 피고인 두 명이 맡았다”고 주장했다.
재판 과정에서 소말리아계 출신 이민자들이 사기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인종 갈등도 격화됐다. 미국 연방검찰은 “복은 백인이지만, 사건 피고인의 대부분은 소말리아계 미국 시민권자였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미네스타주는 사기성 자금 세탁 활동의 중심지”라고 비난했다. 이어 “소말리아 갱단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고, 수십억 달러가 사라졌다”면서 “그들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라”고 몰아세웠다.
한편 당국은 미네소타 내 연방 사회복지 지출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던 도중 이번 주 추가 기소를 진행했다. 보육 시설, 주거 서비스, 자폐 치료 서비스 등을 운영하던 이들이 대거 기소됐는데, 실제로 제공하지 않은 서비스를 허위로 명시하거나 보조금을 부정 수령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