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아케디아 시장 아일린 왕(58)이 중국 정부를 대신해 불법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왕은 29일 연방법원에 출석해 검찰과의 유죄 인정 합의(plea agreement)를 받아들였다.
검찰은 왕과 공범인 야오닝 ‘마이크’ 선(65)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정부를 대신해 활동하며 선전 활동 등을 통해 중국의 이익을 대변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운영한 ‘US 뉴스센터(U.S. News Center)’를 주요 활동 창구로 지목했다. 해당 매체는 남가주 중국계 미국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뉴스 매체로 알려져 있다.
검찰에 따르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암호화 메신저인 위챗(WeChat)을 통해 왕에게 사전에 작성된 기사와 홍보성 콘텐츠를 전달했고, 왕은 이를 자신의 웹사이트에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검찰은 이러한 활동이 미국 정부에 등록하지 않은 채 외국 정부를 대신해 영향력 행사 활동을 벌인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왕은 이번 유죄 인정으로 최대 10년의 연방 교도소 수감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다.
공범인 선은 앞서 외국 정부의 불법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2025년 10월 연방법원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왕은 2022년 11월 아케디아 시의원으로 당선된 뒤 순환 시장 제도에 따라 시장직을 맡았다. 그러나 연방 검찰이 기소 사실을 발표한 이후 이달 초 시장직과 시의원직에서 사임했다.
현재 아케디아 시 웹사이트에서는 왕의 공식 약력 페이지가 삭제된 상태다. 삭제 전 약력에는 자신을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이민자의 딸’이라고 소개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정계 입문 전 왕은 카미노 그로브 초등학교 학부모교사협회(PTA) 활동에 참여했으며, 미국 서남부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는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아케디아 시의회는 왕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제3지구 시의원 자리를 보궐 임명하지 않고, 2026년 11월 선거를 통해 후임자를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