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한 기생충 감염 사태와 관련해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원인 식품으로 지목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CNN은 18일 대형 농산물 공급업체인 테일러팜스(Taylor Farms)가 기생충 오염 가능성이 있는 채 썬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미국 27개 주에서 자발적으로 리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6일까지 멕시코 중부에서 공급된 양상추로, 앨라배마, 아칸소, 코네티컷,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오와, 일리노이, 인디애나, 캔자스, 켄터키,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미시간, 미주리, 미시시피,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뉴저지,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 27개 주에 유통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34개 주에서 약 7,000건의 사이클로스포리아증(Cyclosporiasis)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은 기생충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한 물 설사와 식욕 부진, 메스꺼움, 복통, 피로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대부분 항생제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증상이 수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테일러팜스는 1995년 설립된 미국 최대 농산물 공급업체 가운데 하나로, 대형 식료품 체인뿐 아니라 타코벨(Taco Bell),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 등 주요 외식업체에도 양상추를 공급해왔다.
특히 미시간, 오하이오,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등 5개 주 타코벨 매장에서 사용된 양상추가 이번 집단 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타코벨은 지난 17일 해당 공급업체의 양상추 사용을 전면 중단했으며, 잭 인 더 박스도 텍사스,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일부 매장에 공급된 리콜 대상 양상추를 모두 다른 공급처 제품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월마트 역시 예방 차원에서 양상추 샐러드 제품 4종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이 테일러팜스 제품과 관련한 식품 안전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24년에는 맥도날드에 공급한 양파가 대장균(E. coli)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2015년에는 코스트코 치킨 샐러드에 사용된 셀러리와 양파가 오염 가능성으로 리콜된 바 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과 CDC는 오염된 양상추가 다른 브랜드나 식당, 유통망으로 추가 공급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리콜 대상 제품을 즉시 폐기하거나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