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애리조나주에서 60년 만에 주지사와 주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공화당이 수십 년간 유지해온 주의회 지배 구도가 무너지면서 애리조나 정치 지형이 크게 바뀌었다.
애리조나 지역 방송 AZFamily와 애리조나 캐피톨 타임스에 따르면, 6일 민주당은 주하원과 주상원에서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앞서 케이티 홉스 민주당 주지사도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주당은 1966년 이후 처음으로 주정부의 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장악하는 이른바 ‘트라이펙타(Trifecta)’를 달성했다.
공화당은 애리조나 주하원을 60년 동안 장악해왔으며, 주상원에서도 1990년대 초부터 다수당 지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중간선거에서 두 의회의 주도권을 모두 민주당에 넘겨줬다.
현지 언론이 집계한 개표 상황에서는 민주당이 전체 60석인 주하원에서 37석, 30석인 주상원에서 20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일부 선거구의 최종 개표는 진행 중이다.
이번 승리로 홉스 주지사의 정책 추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홉스 주지사는 첫 임기 동안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에서 통과시킨 법안 540여 건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세금과 이민, 선거법 등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됐지만 앞으로는 민주당 다수 의회와 함께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생활비 부담 완화와 공교육 투자, 수자원 확보, 사립학교 학비 지원 프로그램의 부정수급 방지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민주당의 승리는 애리조나에 그치지 않았다. 미시간과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위스콘신에서도 민주당이 주지사와 주의회 양원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특히 공화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텍사스에서도 민주당이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고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는 등 정치 지형 변화가 나타났다. 다만 텍사스 주상원은 공화당이 유지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뿐 아니라 주정부 차원에서도 영향력을 크게 확대했음을 보여준다. 애리조나의 60년 만의 권력 교체는 그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