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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하는 물가 허리 휜다…인플레 7.9%, 40년만에 최고

2022년 0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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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Eduardo Soares on Unsplash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40년 만에 최고치인 7.9%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0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9% 상승했으며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CPI는 지난해 12월 7.0%, 올 1월 7.5%였다. 이에 3개월 연속 7%를 넘어선 수준을 보였다.

다만 이번 CPI에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석유 및 가스 가격 상승분은 대부분 포함되지 않았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미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약 3.79ℓ)당 4.3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1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 앞으로 CPI 수치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나타나기도 전에 강력한 소비지출, 임금 인상, 지속적인 공급 부족이 미국의 소비자 인플레이션을 4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더군다나 2월 CPI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크게 올라 당분간은 역전될 것 같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재 미국인들에게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 동안 받았던 임금 인상을 훨씬 앞지르는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식량, 가스, 임대료와 같은 필수품 소비자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실정이다.

이는 또한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와 민주당에 가장 큰 정치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기업인들은 설문조사에서 고(高)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중간선거 결과가 자신들의 주된 경제 관심사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5~16일 예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올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을 비롯해 너무 공격적으로 긴축 정책을 펼 경우 오히려 경제를 약화시키고 경기침체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은 바이든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제재를 꺼내 들면서 이번 주 다시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아랍에미리트(UAE)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생산량 증대를 촉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에너지 시장은 너무 불안정해서 하락세가 지속될지는 불분명하다. 유럽이 미국과 영국에 합류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제재에 동참한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6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밀, 옥수수, 식용유와 알루미늄, 니켈과 같은 원자재 가격도 침공 이후 급등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 상품들의 주요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자동차, 건축 자재, 생활용품과 같은 품목의 공급 부족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임대료처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을 받지 않는 부분도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비용이 치솟고 있다. 꾸준한 일자리 증가와 높은 집값은 더 많은 사람의 아파트 입주를 부추기고 있으며 전세 비용을 20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시키고 있다. 아파트 공실률은 198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12월 3개월 동안의 임금 인상 폭은 4.5%였다. 최근 20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이러한 임금 인상은 결국 많은 회사가 더 높은 인건비를 상쇄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했다.

치솟는 에너지 비용은 연준에 특히 어려운 도전이 되고 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경제 성장을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소비자들의 에너지 비용 소비가 늘어나면 다른 부문에서 소비를 줄이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이러한 흐름은 많은 미국인을 비참하게 만들었던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역학과 유사하다”며 “대다수 경제학자는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더 높더라도 또 다른 경기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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