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16일 뉴욕 맨해튼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25 뉴욕 국제 오토쇼(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2026년형 ‘올 뉴 팰리세이드(All New Palisade)’와 함께 오프로드 성능을 대폭 강화한 ‘팰리세이드 XRT PRO’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북미법인 상품전략 부문 올라비시 보일 부사장은 “팰리세이드 XRT PRO는 가족, 일, 삶의 다양한 모험을 동시에 해내는 사람들을 위한 SUV”라며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럭셔리와 성능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팰리세이드 XRT PRO, 본격 오프로드 SUV로 진화
팰리세이드 XRT PRO는 현대차 최초의 ‘XRT PRO’ 네이밍을 달고 출시된 모델로, 기존 XRT 모델보다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가장 큰 특징은 후륜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LSD), 지상고 8.4인치(기존 대비 1인치↑),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접근각·이탈각 개선(접근각 20.5°, 이탈각 22.4°), 18인치 올터레인 타이어 탑재 등이다.
또한 전방·후방 캐년 레드 컬러 견인고리, HTRAC 전자식 AWD 시스템, 진흙·모래·눈길 주행모드를 포함한 지형 대응 컨트롤러, 내리막길 제동 시스템, 전용 토우 모드 및 견인장치 등이 기본 탑재된다.
XRT PRO는 외관에서도 강인함을 강조한다. 전용 디자인의 프런트 그릴과 캐년 레드 견인고리, XRT 전용 18인치 다크 알로이 휠, 블랙 윈도우 몰딩과 클레딩을 적용했다.

실내에는 H-Tex 레더렛 시트(1열 통풍·열선), 열선 스티어링 휠, 보스 14스피커 프리미엄 오디오, 무드 라이팅, 115V 전원 아웃렛, 전동 선루프 등 고급 사양이 탑재됐다.
2026년형 팰리세이드는 새롭게 개발된 3.5리터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87마력, 최대토크 260lb.-ft.를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되며, XRT PRO는 AWD 모델로만 출시된다.
특히 최대 견인력이 5,000파운드(약 2.27톤)에 달해 트레일러, 캠핑카, 보트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위한 적재력을 갖췄다.
2026년형 팰리세이드는 한국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며, XRT PRO 모델은 오는 여름부터 북미 시장 현대차 딜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공개는 현대차의 SUV 라인업 강화 전략과 함께,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중심 오프로더 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