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LA의 모든 유료공원이나 동물원 등이 입장객 수를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예약만 하기 어려워 졌을 뿐 입장객 수 제한은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인 김모씨는 최근 데스칸소 가든과 사우스 코스트 식물원 등을 다녀왔다.
데스칸소 가든은 12시 경에 예약해 입장했다. 가든안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제한됐고, 12시에 입장한 김씨 일행은 1시 30분에 가든에서 나가야 함을 숙지하고 계획을 세웠다.
김씨는 1시 30분이 되어 가든을 전체 다 돌아보지 못했지만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공원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함께 들어왔던 일행이 잔디밭에 앉아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던 것이었다. 분명히 나갈 시간인데.. 김씨는 그렇게 눈치를 보면서 4시까지 공원에 있었다.
김씨는 “물론 우리도 문제인 건 맞지만, 아무도 나가지 않는데 우리만 나가는 것은 손해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김씨 가족은 지난 발렌타인즈 데이에 사우스 코스트 식물원을 다녀왔다.
12시 30분에 예약해 입장하면서 직워에게 물었 퇴장시간을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당신이 지쳤을 때”였다. 규정은 있지만 지켜지지도 않고, 단속하지도 않는 것이다.
코로나 19로 많은 곳(쇼핑몰, 공원 등)이 입장객수 제한을 두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그나마 집에서 나와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깨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예약제로 인해 입장객 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것에 만족해야 하는 것 같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