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 측은 오미크론 변이를 가벼운 바이러스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 14일 영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에서 “오미크론이 현 바이러스의 더 가볍고 덜 심각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에 대해 많이 알았고 방역에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수단이 있기 때문에 당황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오미크론이 진짜 위협을 제기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미크론 입원자 약 15%가 중환자실에 있는데 지난 8월 델타 변이 급증 당시 입원자 비율도 15%로 비슷했다고 분석했다. 남아공은 지난달 오미크론 등장을 처음 보고한 나라다.
버튼 CMO는 현재로선 오미크론 변이 사망률이 낮아 보인다면서도 질병을 일으키기 매우 적합한 바이러스로 심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미크론이) 미래에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장악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두 바이러스가 공존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더욱 진화하고 변형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버튼 CMO는 오미크론에 특수화된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내년 3~4월까지는 소량만 사용가능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을 강조했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오미크론의 중증도는 여전히 낮아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