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과 10일 남가주에 폭염이 찾아오면서 주민들이 힘들어 했다.
LA 다운타운은 90도, 우들랜드힐스와 밸리 지역 그리고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등은 100도를 넘는 낮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주민들의 더위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문제는 이번 폭염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7월 첫 폭염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더 많은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국립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이렇듯, 남가주에 올여름 첫 폭염이 찾아오면서 건강에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번 더위는 위험할 수 있다.

무더운 날씨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는 잘 알려져 있지만, 고온이 천식, 고혈압, 심지어 알레르기 증상에도 예상치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더운 날씨는 먼지, 곰팡이, 꽃가루 수치를 증가시키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일반의약품도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노년층은 특히 항히스타민제를 피해야 합니다. 이 약은 혼란, 탈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카이저 퍼머넌트 산타모니카 지점의 가정의학 전문의 킴벌리 페트릭 박사는 말했다.
패트릭 박사는 또, “이런 약물들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으로 인해 혈압을 낮출 수 있어 저혈압 위험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위험을 피하려면, 날씨가 더울 땐 하루 최소 64온스(약 1.9리터)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천식을 앓고 있는 경우, 더위가 기도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항상 구급용 흡입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중요하고, 흡입기를 사용해도 호흡이 어렵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라고 페트릭 박사는 조언했다.
탈수가 되면 두통이 자주 생기거나 코피가 더 자주 날 수 있다. 그녀는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로 코를 수분 공급해주는 것이 좋고, 코 점막을 보호하고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젤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에어컨이 없는 노년층이 있다면 하루 최소 두 번 이상 안부를 확인해야 한다. 페트릭 박사는 “에어컨이 없으면 반드시 선풍기라도 틀어 공기가 순환되도록 하고, 충분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