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중부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충돌 사고로 해외 유학 중이던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루이스오비스포(칼폴리) 학생 2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로 최소 6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칼폴리 대변인 맷 레이저는 성명을 통해 부상 학생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학 측은 학생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은 학생들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부상 학생 중 한 명은 올해 21세인 리아 실버-파하르도로 확인됐다. LA타임스는 이모가 개설한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워싱턴주 시애틀 출신인 실버-파하르도는 칼폴리 3학년으로 신경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사고로 무릎과 골반, 대퇴골, 갈비뼈 여러 곳이 부러졌으며 폐 타박상과 광범위한 찰과상 및 화상을 입었다. 무릎 수술을 받은 데 이어 골반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이모는 실버-파하르도가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지만, 스페인에서 장기간 입원 치료와 재활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고 직후 미국 대사관은 실버-파하르도의 부모에게 그가 사고 열차에 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한동안 생존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함께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친구들이 여러 병원을 찾아다닌 끝에 그를 발견해 부모에게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모와 여동생이 스페인에서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두 번째 부상 학생은 칼폴리 3학년인 오스틴 하트먼으로, 여러 언론이 가족이 개설한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주 벨링햄 출신인 하트먼은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다.
가족에 따르면 하트먼은 유학 중 친구와 함께 당일 일정으로 세비야를 방문하기 위해 열차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는 심각한 외상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지난 10월 28일 스페인 우르다에서 발생했다.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약 100마일 떨어진 곳에서 고속열차가 정차해 있던 열차와 충돌하면서 최소 6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54명은 스페인 국적자였다. 미국인 4명과 캐나다인 1명도 희생자에 포함됐다.
이번 사고는 올해 마드리드-세비야 노선에서 발생한 두 번째 대형 고속철도 사고다. 지난 1월에는 노선 남쪽 구간에서 열차가 탈선한 뒤 반대 방향으로 달리던 다른 열차와 충돌해 46명이 사망했다. 당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