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집으로 돌아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에서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전격 복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7일 오전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호날두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호날두의 컴백 소식에 반가워 하는 맨유팬들과, 배신이라며 그를 비난하는 유벤투스 팬들이 한 때 맨유 웹사이트에 한꺼번에 몰려 맨유 웹사이트가 한 때 접속이 되지 않기도 했다.
맨유는 공식 성명을 통해 유벤투스와의 이적료 합의를 끝냈고, 메디컬 테스트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계약 내용이나 이적료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년 계약의 최고 주급, 그리고 이적료만 2500만 유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날두는 12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많은 것을 이뤄냈고, 2017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리오넬 메시의 이적에 자극을 받은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 이적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고, 이후 맨체스터 시티행이 급물살을 탔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토트넘의 해리 케인 영입에 실패하고, 호날두 영입에 적극 나섰지만 이적료 간극을 메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퍼거슨 감독의 전화와 맨유 올레 군나르 솔사르 감독의 권유가 결국 호날두의 이적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의 맨시티행이 알려지자 마자 호날두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내용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맨유의 솔사르 감독은 “난 호날두와 함께 경기장을 누렸던 선수다. 호날두의 상황을 지켜보다”라고 묘한 뉘앙스를 남겼는데 결국 맨유로의 이적이 성사됐다.
전문 스포츠 매체인 ‘디 애슬레틱’은 이번 유럽축구의 이적시장을 ‘역대 가장 미친 이적시장’이라고 표현했다.
메시가 스페인을 떠날 것이라고,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지만 프랑스 리그로 이적했고, 호날두는 12년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며 가장 충격적인 이적시장이라고 평했다.
호날두가 맨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면서 토트넘과의 시즌 대결은 펼쳐지게 된다. 손흥민선수도 곧 호날두와 맞대결을 할 수 있게 된다. LA 시간으로 10월 30일 오전 9시 30분 경기가 예정돼 있다.
맨유는 호날두 한명을 영입했다고 당장 우승전력이 될 수 있을까?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우승 가능전력이 완성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당장 맨유를 떠났던 팬들이, 호날두를 따라다니는 팬들이 맨유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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