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극장골을 앞세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잉글랜드)가 비야레알(스페인)에 역전승을 거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맨유는 29일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UCL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 경기에서 비야레알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영보이스(스위스)와의 원정 1차전에서 1-2 충격패를 당했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최하위에서 조 3위(승점 3)로 올라섰다. 영보이스와 승점이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렸다.
반면 첫 패배를 당한 비야레알은 조 최하위(승점 1)로 내려갔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가운데 비야레알이 후반 8분 파코 알카세르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측면을 파고든 뒤 연결한 크로스를 쇄도하던 알카세르가 밀어 넣었다.
반격에 나선 맨유는 7분 뒤 세트피스 찬스에서 알렉스 텔레스의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호날두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맨유가 승기를 가져갔다.
문전 경합 과정에서 흐른 공을 호날두가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공은 상대 골키퍼 손을 스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 후 유니폼 상의를 벗어던지며 세리머니를 한 호날두는 옐로우카드와 기쁨을 바꿨다.
맨유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이끈 호날두는 이날 178번째 UCL 출전으로 이케르 카시야스(은퇴)를 제치고 이 대회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또 UCL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136골로 늘렸다.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121골)와는 15골 차다.
E조에선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벤피카(포르투갈) 원정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다르윈 누네스가 멀티골을 터트렸고, 라파 실바가 한 골을 보탰다.
조별리그 1차전 홈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졌던 바르셀로나는 또 3골 차 패배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조 최하위다.
바르셀로나를 잡은 벤피카는 조 2위(승점 4)가 됐다.
같은 시간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5-0으로 대파한 바이에른 뮌헨이 조 선두(승점 6)를 지켰다.
H조에선 유벤투스(이탈리아)가 후반 1분에 터진 페데리코 키에사의 결승골로 첼시(잉글랜드)를 1-0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유벤투스는 조 1위(승점 6)를 유지했다. 첼시(승점 3)는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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