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에서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애틀랜타는 17일 홈구장인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NLCS 2차전에서 9회말 터진 에디 로사리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전날 벌어진 1차전에서 오스틴 라일리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둔 애틀랜타는 2연승에 성공했다. 애틀랜타는 남은 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에서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NLCS 무대를 밟은 다저스는 2연패를 당하면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꿈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하지만 다저스는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 이다. 오히려 애틀랜타 팬들이 “혹시 또??”라는 불안감과 “이번엔 아니겠지”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애틀랜타는 다저스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2연승으로 출발했고, 3승 1패라는 절대적 우위의 시리즈 성적에서도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다저스에게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헌납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애틀랜타는 이번엔 아니겠지 라는 기대를 하지만 야구는 역시 모르는 일이다. 두 경기 모두 9회 극적인 끝내기 경기로 마무리 된 것을 보면, 끝까지 알 수 없는 스포츠이다.
이날 경기에서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다저스는 1회초 리드오프 무키 베츠가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코리 시거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해 2-0 리드를 잡았다.
애틀랜타 선발 이언 앤더슨은 홈런을 맞은 뒤 볼넷 2개를 헌납하며 2사 1, 2루의 위기에 놓였으나 코디 벨린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애틀랜타는 4회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 1사 후 1차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인 라일리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자크 피더슨이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시즌까지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피더슨은 동점 투런포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2-2의 균형을 먼저 깬 것도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7회초 베츠의 볼넷과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상대 배터리는 윌 스미스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애틀랜타는 마운드를 루크 잭슨으로 교체했지만, 잭슨은 저스틴 터너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잭슨이 크리스 테일러에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까지 얻어맞으면서 애틀랜타는 2-4로 뒤졌다.
애틀랜타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로사리오의 안타와 프레디 프리먼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오지 올비스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만회한 애틀랜타는 후속타자 라일리가 적시 2루타를 터뜨려 4-4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애틀랜타 마무리 투수 윌 스미스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애틀랜타는 9회말 공격에서 트레비스 다노의 중전 안타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땅볼로 2사 2루의 득점 찬스를 일궜다.
다저스는 급히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로사리오는 잰슨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노려쳐 중견수 방면으로 날아가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냈다.
애틀랜타 1번 타자로 나선 로사리오는 끝내기 안타를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