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함께 ‘셀카’를 찍는 장면은 전 세계인의 뇌리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림픽 소식을 다루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14일(한국시각) 2024 파리 올림픽의 상징적인 사진 10장을 선정했다.
이중에는 한국의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북한 리정식-김금용 조와 함께 시상대에 올라 사진을 찍는 장면도 포함됐다.
당시 임종훈-신유빈 조는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리정식-김금용 조는 은메달을 땄다.
그리고 이번 대회 진행된 여느 시상식처럼 금메달을 딴 중국 선수들을 포함해 메달리스트들이 한데 뭉쳐 휴대전화를 셀카를 찍었다.
매체는 이 장면을 두고 “역사적인 셀카”라며 “남한과 북한이 하나됐다”고 표현했다.
“파리올림픽의 획기적인 이미지에는 남한과 북한의 선수들이 역사적인 셀카를 함께 찍는 모습이 담겨있다. 정치적 경계를 초월한 동료애와 상호 존중의 순간은 올림픽 통합의 힘을 강조한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초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 한국을 주적으로 지목하면서 남북한 간의 긴장은 수년 만에 최고조로 치솟았다. 이러한 긴장된 관계에도 불구하고 메달 시상식에서 단체 사진을 찍으며 화합의 순간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셀카를 찍은 사례는 또 있다.
여자 복싱 임애지(화순군청)는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건 북한 방철미와 ‘셀카 세리머니’를 함께했다.
한편 매체는 남북한 셀카 외에도 ‘성별 논란’ 속에 여자 복싱 금메달을 따넨 이마네 켈리프(알제리)의 우승 장면을 ‘영광의 순간’으로 뽑았다.
대회 도로사이클 남자 개인도로에서 우승한 렘코 에베네폴(벨기에)이 결승선을 통과한 장면도 선정됐다. 매체는 “에베네폴의 포즈”를 뽑으며 “에베네폴이 에펠탑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면서 멋진 장면을 감상하게 됐다. 사이클링 경기의 스릴과 파리의 가장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결합해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파리의 완벽한 사진을 만들어냈다”고 적었다.
기계체조 여자 마루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시몬 바일스(미국)가 금메달을 딴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를 위해 무릎을 꿇고 팔을 뻗어 축하해주는 장면도 10가지 장면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