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펄펄 날았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침묵했다.
이정후는 14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2~14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홈런 3방을 몰아치는 등 9타수 4안타로 활약했던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선 숨을 골랐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52에서 0.322(59타수 19안타)로 내려갔고, OPS(출루율+장타율)은 1.130에서 1.038로 떨어졌다.
이정후는 이날 세 차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가 MLB 데뷔 이후 한 경기에서 삼진을 세 번이나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상대한 이정후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싱커를 그대로 흘려보냈다.
팀이 대거 6점을 뽑은 2회에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1회말 3점을 내줬던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1사 1, 2루에서 윌머 플로레스가 중전 적시타를 날린 뒤 상대 실책이 나와 2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좌월 3점포를 작렬해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윌리 아다메스가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1점을 추가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 워커를 상대한 이정후는 파울팁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8-4로 달아난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해 또 출루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왼손 투수 태너 뱅크스와 8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는데 시속 91.8마일(약 147.7㎞) 낮은 직구에 헛스윙을 했다.
이정후는 9회초 1사 3루의 찬스에서도 2루수 땅볼을 쳐 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3방을 포함해 12안타를 몰아쳐 10-4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12승 4패를 수확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