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KTLA 방송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Zuckerberg San Francisco General Hospital·ZSFG)에서 한 소셜워커가 환자의 흉기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병원 안에서 발생한 이번 살인 사건을 두고 공공안전 인력 축소가 빚어낸 “예측 가능하고 예방 가능했던 비극”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오후 1시30분께 이 병원 86번 병동에서 발생했다. 앞서 병동의 한 의사가 특정 환자로부터 위협을 받았고, 이를 이유로 병원 측이 보안 지원을 요청한 상태였다.
셰리프국은 “당시 데퓨티 경관이 복도에서 소란을 듣고 출동했으며, 용의자가 사회복지사를 공격하는 현장을 목격해 즉각 제압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UC샌프란시스코(UCSF) 소속 31세 소셜 워커로 공격 당시 목과 어깨 부위에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직원들이 심폐소생술 등 긴급 조치를 시행하며 수술실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용의자는 샌프란시스코 거주 34세 윌프레도 토르톨레로 아리에치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5인치짜리 부엌칼이 현장에서 압수됐다. 아리에치는 살인미수, 치명적 무기 공격, 신체 훼손, 중범죄 중 무장 혐의 등으로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샌프란시스코 데퓨티 셰리프 협회(DSA)는 사건 이틀 뒤 성명을 내고 시 정부와 보건국이 병원 배치 데퓨티 경관의 수를 줄이고 ‘사후 대응형 보안 모델’로 전환한 것이 이번 참사의 원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협회는 병원 자체 통계를 인용해 “지난 1년간 매달 평균 6건의 부상 동반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특히 고위험 병동에는 더 많은 부보안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DSA 켄 롬바 회장은 “이 사건은 결코 우발적이거나 예측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며 “수년간 병원 캠퍼스에서 심각한 폭력과 무기가 발견돼 왔다. 고위험 구역에서 경관들을 을 빼고 비무장 인력과 원거리 대응팀으로 대체하면 누군가 다치거나 죽을 것이라는 경고가 반복돼 왔다. 12월 4일, 그 예측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K-News LA 편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