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OC 남성이 3000번에 가깝게 디즈니랜드를 방문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는 방문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했다.
10일 CN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제프 레이츠(50)는 2012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하루도 빼먹지 않고 디즈니랜드를 정확히 2995번 방문했다. 이후 레이츠의 사연을 접한 기네스 세계기록 관계자들은 레이츠에게 연락해 그를 ‘디즈니랜드 최다 연속 방문 기록’에 등재했다.
10여 년 전인 2012년, 직장에서 해고당한 레이츠는 넘쳐나는 시간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던 중 디즈니랜드 연간 이용권을 결제하게 됐다.
남는 시간을 디즈니랜드에서 보내기 시작한 레이츠는 곧 하루도 빠짐없이 디즈니랜드에 방문하기 시작했다. 레이츠는 곧 새 직장을 얻게 됐지만, 퇴근 이후에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는 것을 절대로 빼먹지 않았다.
그렇게 레이츠는 2012년 1월 1일부터 2020년 3월 13일까지, 8년간 2995번이라는 디즈니랜드 방문 수를 기록하게 됐다.
2012년 당시엔 소셜미디어가 보편적이지 않았기에, 레이츠는 자신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에 몇 년간 방문기를 꾸준히 저장했다. 이후로는 ‘디즈니366’이라고 명명한 개인 소셜미디어를 만들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렇게 레이츠는 어느샌가 수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유명 디즈니랜드 단골손님이 되어 있었다. 기네스북 관계자에게 먼저 연락을 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까지 했다.
레이츠는 자신이 주변인들로부터 ‘엄청난 부자’라는 오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디즈니랜드에서 불과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레이츠는 1년 동안 디즈니랜드를 빠짐없이 방문하는 데 든 비용이 연간 1400달러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에 약 3.8달러 수준이다.
2995회에 걸쳐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레이츠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로 ‘마터호른 봅슬레이’를 꼽았다. 마터호른 봅슬레이는 스위스 알프스산맥을 모티브로 한 산맥 모양 트랙을 달리는 롤러코스터다. 두 번째로 추천한 장소는 스타워즈: 갤럭시스 엣지 구역이었다.
레이츠는 “마터호른 봅슬레이를 탄 이후 건너편에 있는 보트 선착장을 방문할 수 있다. 휴식을 취하기에 정말 딱 좋은 장소다. 갤럭시 엣지 구역 역시 멋진 음악과 경치를 즐기기에 아주 좋다”라고 밝히며 디즈니랜드를 처음 방문한 손님이라면 한 번쯤은 꼭 들러볼 것을 추천했다.
디즈니랜드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식과 간식들은 비싼 것으로 유명하지만, 레이츠는 투모로우랜드 구역에 있는 ‘레드 로켓의 피자 포트’에서 팔고 있는 파스타가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고 첨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년 만에 제대로 디즈니랜드를 재방문한 레이츠는 “디즈니랜드는 결코 완성될 수 없는 장소이다. 세상에 상상력이 남아있는 한 계속해서 더욱 훌륭해질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디즈니랜드를 방문할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