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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장비의 공동묘지’ 된 에베레스트(영상)

2026년 06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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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산 정상 인근 캠프에 버려진 텐트와 산소통 등이 방치된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안젤로바 안젤리나 인스타그램 갈무리)

에베레스트산 정상 인근 캠프에 버려진 텐트와 산소통 등이 방치된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 등산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에베레스트산 최고 캠프인 ‘캠프4′(Camp IV)에 각종 쓰레기가 각종 쓰레기로 뒤덮인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강풍에 흔들리는 낡은 텐트와 빈 산소통, 음식 캔, 찢어진 등반 장비 등이 눈밭 곳곳에 방치된 모습이 담겼다. 캠프4는 해발 약 26247피트(약 8000m) 높이에 있는 에베레스트산 최종 전진기지로, 등반객들이 정상 등정을 시도하기 전 마지막으로 머무는 장소다.

에베레스트 등반 정보를 전하는 계정 ‘에베레스트 투데이'(Everest Today)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특별한 장소 중 하나가 에베레스트 상업화의 가장 추한 모습 중 하나가 됐다”며 “버려진 텐트, 빈 산소통, 음식 캔, 각종 쓰레기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캠프를 등반 장비의 공동묘지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베레스트산 정상 인근 캠프에 버려진 텐트와 산소통 등이 방치된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안젤로바 안젤리나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번 논란은 올해 에베레스트 등반객이 급증한 가운데 불거졌다. 지난달 20일에는 하루 동안 274명이 정상 등정에 성공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9년 223명이 정상에 오른 기존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드론 영상에는 수백 명의 등반객이 한 줄로 길게 늘어서 정상으로 향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네팔 정부는 올해 외국인 등반객 492명에게 입산 허가를 발급했는데,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상업화와 과밀화가 쓰레기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원정대 지도자 팀 모스데일은 “최근에는 등반 자체보다 SNS에 올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에베레스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준비가 부족한 등반객들이 등반 안내를 돕는 고산 민족 셰르파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셰르파와 네팔군으로 구성된 정화팀은 에베레스트에서 쓰레기 11톤을 수거하고 시신 4구를 수습했다. 당시 수거된 쓰레기 중 일부는 69년 전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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