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의 두 병원에서 백신 8천병 이상을 폐기처분 할 뻔했다.
8천병이면 4만명 이상이 접종받을 수 있는 분량이다.
텍사스 주에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이에 따라 냉동실에 보관되야 하는 백신이 제대로 보관되지 못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텍사스 지역 ABC 방송과 인터뷰한 한 병원측은 “전기 공급이 중단돼 급히 발전기를 돌렸지만 작동되지 않았다. 죄다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텍사스 주 해리스 카운티 보건당국은 백신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히 재배치 하는 작업에 나섰고 군인들을 동원했다. 최대한 짧은 운전거리에 있는, 이동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는 인근 병원과 교도소, 그리고 대학병원에 재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이 냉장고에 보관되지 못해 급히 보건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도 했지만 갑자기 주민들이 몰리면 눈길 교통사고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 주저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지역 정전 사태로 15일 오후 4시 현재 360만명의 주민들이 정전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지역에서는 지난 11일 얼어붙은 프리웨이에서 133대가 연쇄 추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박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