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가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의 정확성 우려에 국가 검사소에서의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유타주 보건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역학조사관들이 유전자 증폭(PCR) 검사와 젠바디가 만든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한 주민 1만8000명의 결과를 검토했다며 양성 PCR 결과를 받은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신속항원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신속항원검사가 확진자를 식별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분석에서 밝혀진 차이가 예상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당국은 추가 검토를 위해 이날부터 이 검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타주 보건부 전염병학자 레이샤 놀렌은 “이번 조치는 사람들이 정확한 검사 결과를 받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자가진단키트인 애보트 비낙스나우의 정확성은 젠바디보다는 높다는 보고가 있다. 비낙스나우의 경우 가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3분의 1 미만이었다. 그러나 보건부는 전국적으로 검사 건수가 부족하고 주 정부의 접근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며칠에 걸쳐 반복적으로 검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신속 검사가 오미크론 감염 초기에 더 많은 거짓 음성을 나타낼 수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에 증상 발현 후 하루나 이틀을 기다리면 정확한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