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10명 중 6명 가까이는 동성 결혼을 보호하는 연방 입법을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8%가 동성혼의 권리가 연방법에 의해 보호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2000명 이상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방 입법에 대한 찬성률은 민주당 지지층(75%)과 무소속(62%)에서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3분의 1이 조금 넘는 36%만이 의회가 결혼평등을 연방법에 포함시키기 위해 투표해야 한다고 답했고, 절반 이상(51%)은 동성혼에 대한 의회의 조치에 반대했다.
피임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은 더욱 뚜렷했다. 응답자의 75%는 의회가 피임법에 대한 접근을 보호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인식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87%, 무소속은 75%, 공화당 지지층은 62%가 이렇게 답했다.
앞서 미 하원은 동성혼 등의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과 피임 접근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잇따라 통과시켰다.
법안들은 연방대법원이 지난달 헌법상 보장된 권리가 아니라는 이유로 낙태권을 보장해온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파기한 이후 동성혼과 피임 접근권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