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를 다시금 강하게 비판하며 세계의 대응을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22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우리가 지키고자 모인 국제 질서가 우리 눈앞에서 조각나고 있다”라며 “(블라디미르) 푸틴이 그 책임을 모면하게 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심지어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보유한 많은 나라가 공개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계속되는 침공에 우려를 표하고 진지한 의문을 품었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진로를 변경하는 대신 고수했고, 전쟁 종식보다는 확장을 선택했으며, 병력을 철수하는 대신 30만 명의 추가 병력을 소집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긴장을 완화하기보다는 핵 무기 위협을 통해 고조하고 있다”라며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기보다는 엉터리 국민투표를 통해 더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병합하려 함으로써 이런 해결책이 불가능하도록 한다”라고 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최근 재개한 러시아의 핵 위협을 두고 “누구도 오늘날 러시아의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또 다른 이유”라며 “모든 안보리 회원국이 이런 무모한 핵 위협을 즉각 멈춰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누구도 이 전쟁을 선택하지 않았다”라며 “전쟁이 일어날 경우의 참담한 인명 손실을 알고 있던 우크라이나도, 전쟁이 다가오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경고했던 미국도, 유엔의 수많은 회원국도”라고 했다.
아울러 “이 전쟁으로 아이들이 전장에 끌려가 죽은 러시아 부모도, 전쟁에 반대하며 계속 자유를 위협당하는 러시아 국민도(전쟁을 택하지 않았다)”라며 “한 사람이 이 전쟁을 선택했고, 한 사람이 이를 끝낼 수 있다”라고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다.
블링컨 장관은 “푸틴 대통령은 자신 결정을 내렸고, 이제 우리 결정을 내리는 건 우리의 몫”이라며 “푸틴 대통령에게 그가 시작한 이 끔찍한 일을 멈추라고 말하자. 그에게 세계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는 일을 중단하자고 말하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