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84)가 지난 주 집에서 망치공격을 당해 입원한 병원에서 3일(현지시간) 퇴원해 귀가했다고 AP통신, CNN등 미국언론들이 보도했다.
펠로시의장은 ” 폴은 앞으로도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회복과 치유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퇴원해 집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지난 달 28일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자택에 괴한이 들이닥쳤다. 남편 폴 펠로시가 머리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고 이 날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외상센터에서 퇴원했다.
펠로시의장은 남편과 함께 911 구급대원과 자택에 출동해준 경찰, 응급실 요원들 , 의료진들에게 ” 생명을 구해준 훌륭한 활동과 동정어린 친절에 감사한다”고 밝히고 ” 국내 지지자들과 전 세계로부터 답지한 사랑과 지원의 말과 넘쳐나는 아름다운 선의에 대해서도 온가족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 펠로시를 공격한 데이비드 데파페(42)는 2000년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한 이민자로 여러 차례 출국했다가 다시 돌아왔으며 2008년 3월에는 샌디에이고의 산 이시드로 국경세관을 거쳐 들어온 기록이 있다고 익명의 이민관리가 AP통신에게 말했다.
앞서 윌리엄 스콧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은 데파페를 살인 미수, 흉기 폭행, 노인 학대, 강도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대 20년에 달하는 납치미수 혐의를 비롯해 모든 혐의가 그대로 유죄로 인정될 경우 데파페는 최대 5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데파페는 28일 샌프란시스코의 펠로시 의장 자택에 침입해 그의 남편 폴 펠로시를 둔기로 폭행한 뒤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펠로시 의장 집에 침입한 직후엔 “낸시 어딨어, 낸시 어딨어”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펠로시 의장을 찾아다녔다. 당시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중간선거 지원을 위해 워싱턴D.C.에 머물고 있었다.
경찰 현장 충돌 당시 범인인 데파페와 폴은 망치를 두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무기를 버리라는 경찰의 경고에 데파페는 펠로시 의장의 남편을 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