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년 역사의 미국 하버드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처음으로 여성 학장이 탄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1일(현지 시간) 에머리대 캔들러 신학대학원의 말라 프레데릭 종교 및 문화 교수가 내년 1월1일 데이비드 헴프턴 하버드대 신학대학장 후임으로 취임한다고 보도했다. 헴프턴 학장은 2012년부터 재직해왔다.
프레데릭 교수는 207년의 하버드대 신학대학 역사에서 여성으로서는 물론 흑인 여성으로서도 처음으로 학장이 된다. 흑인 최초의 하버드대 신학대학장은 1974~75년에 학장 대행으로 재임한 프레스턴 윌리엄스 교수가 있다.
프레데릭 교수는 앞서 하버드대에서 16년 동안 흑인 및 미국 흑인 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은 신학대 학생과 동문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말라의 복귀를 크게 환영한다. 말라의 리더십 능력, 학술적 위상, 폭넓은 관심사, 협동적 마음가짐, 모든 사람을 사려 깊게 배려하는 능력으로 탁월한 신임 학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썼다.
프레데릭 교수는 종교 및 언론, 미국 남부의 종교 및 사회운동, 흑인 관련 제도의 존속 분야 전문가다. 2021년 미 종교학회장을 역임했고 흑인인류학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섬터 출생으로 스펠먼대 학사, 듀크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최초의 무종파 신학대인 하버드대 신학대학은 1816년 설립됐다. 현재 5개 박사 학위 과정에 333명이 재학중이다. 전임교수진은 34명이다.
프레데릭 교수는 보도자료에서 “하버드대 신학대학 차기 학장으로 하버드에 복귀하게 돼 영광이다. 그곳은 성실한 교수진, 직원, 학생, 동창과 정의 실현에 헌신하는 친구들, 깊은 학식을 가진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