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군을 8명으로 압축,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발표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닥터 필 쇼’에 출연해 “부통령 후보가 누구인지 아직 말할 수 없지만 아주 좋은 사람들이 있다”며, 전당대회에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가) 누구인지 발표할 것 같다”며 “이 기간 발표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를 8명으로 압축했다고 보도했다.
후보로는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벤 카슨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뉴욕),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플로리다),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이 거론됐다.
스테파닉 하원의원을 제외한 전부 남성이다. 흑인 후보는 3명이다. 올해 초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은 부통령 후보로 여성이나 흑인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공화당 경선 경쟁 후보였던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추천되기도 했지만 “매우 충성스럽지 못한 사람”이라면서 “함께 출마하는 사람을 좋아해야 하는데, 난 헤일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캠프는 후보 8명에게 재무 및 서류를 요청해 심사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이들 모두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유지한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명단은 확정된 게 아니며,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15~18일 예정된 공화당 전당대회까지 발표를 미룰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