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서 중도 하차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회 참패 뒤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커린 잔피에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마자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이를 완전히 거짓이라고 말했다”고 일축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대통령은 정신이 맑다. 선거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라며 “그 이상의 것은 없다. 그는 선거에 잔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지자에게 다가갈 기회가 있었다. 이 시점에서 몇 차례나 그런 기회를 가졌다. 그날 밤에 일어난 일을 설명했고, 그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이야기했다”며 “그날이 그에게 최고의 밤은 아니었다. 그는 사람이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우리는 그의 경력과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을 잊을 수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토론을 준비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매일 휴식 시간을 보장받았다는 NYT 보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대통령은 매일 아침 일어나 미국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그가 매일 하는 일”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토론회와 관련해서는 감기에 걸렸지만 토론을 강행했다고 두둔했다.
같은 날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NYT 보도를 완전한 거짓이라고 일축하면서 백악관에 보도를 반박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말을 더듬거나 기력이 없는 모습을 보여 큰 파문을 빚었다. 주류 진보 언론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후보 사퇴론이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