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의 핵심 경합주 조지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격차가 종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조지아주립대와 함께 지난 9~15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오차범위 ±3.1%p)를 진행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는 각각 47%와 44%의 지지를 얻었다.
트럼프 후보는 앞서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기 전 실시된 조사에서 해리스 후보와의 가상대결 결과 51% 대 46%로 5%p 앞선 바 있다.
그러나 해리스 후보가 대선 횃불을 넘겨받은 이후 빠르게 그 격차가 줄어들었고, 선거일까지 48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 응한 유권자 약 7%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제3당 후보자들의 득표율은 1% 미만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후보는 공화당원의 90% 이상, 백인 유권자의 약 3분의 2, 65세 이상 유권자 과반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백인 여성 유권자의 약 65%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해리스 후보의 경우, 전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30세 미만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었다.
또 흑인 유권자의 77%, 민주당 지지자의 86%가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다만 민주당에 중요한 집단인 흑인 유권자의 12%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지아 유권자의 약 3분의 2는 미국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고, 58%는 내년에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유권자 43%는 경제와 인플레이션, 생활비, 일자리가 최우선순위라고 답했다. 이는 모두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보다 강세를 보이는 이슈들이다.
그다음으로는 민주주의 보존(18%)이 뒤를 이었고, 낙태, 이민, 공공 안전 등의 기타 문제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한편 미국 대선은 각 당의 후보가 자신이 속한 정당의 ‘텃밭 주’를 토대로 6~7곳의 경합주를 두고 싸우는 형국으로 진행된다. 각자 텃밭 주의 선거인단에 경합주 선거인단을 합쳐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대선에서 승리한다.
특히 조지아는 1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는데, 이는 펜실베이니아(1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이 때문에 대선의 승패를 가를 지역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