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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은 24일(현지 시간) ‘업무 성과’를 보고하지 않는 연방정부 공무원을 해고하겠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 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의 재량에 따라 그들(연방정부 공무원)에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의 요구에도 응답하지 않으면 해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의 위협은 미 인사관리처(OPM)가 연방 정부 기관 수장들에게 머스크의 요구를 무시해도 된다며 “공무원들의 이메일 답장을 자율에 맡기겠다”고 전달한 가운데 나왔다.
머스크는 또 X에 “시험 합격의 기준은 몇 개의 단어를 입력하고 전송을 누르는 사소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이 실패했고, 관리자들이 요구한 시험조차 통과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신이 낸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모르는 이 무능함과 경멸을 경험한 적이 있냐?”며 연방정부 시스템을 질타했다.
앞서 머스크는 연방정부 공무원 230만 명 전원에게 업무 성과 보고를 요구해 논란을 일으켰다.
머스크는 이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주에 달성한 구체적인 5가지 사항을 보고하도록 하고 48시간을 기한으로 정했다.
머스크는 지난 22일 X에 올린 메시지에서 “월요일 오후 11시 59분(미 동부 시간)까지 응답하지 못한 직원은 직장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연방수사국(FBI), 국방부, 국무부 등 안보·정보 부처의 수장들은 직원들에게 대응하지 말라며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한편 공무원 노조인 미국공무원연맹(AFGE) 등 노조는 머스크 방침에 반발하며 인사관리처를 상대로 소장을 냈다.
이들 단체는 머스크가 이메일을 통해 요구한 성과 보고 요구는 위법하고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단체들은 “연방 공무원들은 이전까지는 OPM에 이런 업무 보고 이메일을 제출할 필요가 없었다”며 “OPM은 새로운 프로그램과 관련해 어떤 절차적 요구 사항도 준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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