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워싱턴DC에 있는 미국평화연구소(USIP) 본부 직원 대부분을 해고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30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에서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는 지난 28일 밤 늦게 이 연구소 본부 직원 200~300명을 해고했다고 직원들이 전했다. 직원들은 “금요일 밤의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본부 직원 거의 전부가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해외 직원은 대부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진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USIP는 평화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부풀려진 것을 없애고 납세자의 돈을 절약하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USIP는 미 의회가 설립하고 의회의 자금 지원을 받는 독립적인 비영리 국가 연구소다. 세계 분쟁 해결과 예방을 촉진하는 업무를 한다. 전 세계에 60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직원들은 WP에 갑작스런 해고가 분쟁 지역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직원은 “우리는 이러한 지역을 다시 하나로 묶는데 도음을 주는 중재자를 배치했다”며 “따라서 이러한 자산을 철수하는 것만으로도 즉시 현장의 폭력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효율부의 초기 타깃이 된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28일 공식 해체됐다. 미 국부부는 이날 의회에 USAID를 해체하고 일부 남은 기능은 국무부 산하로 이전한다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