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이란이 자신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대규모 폭격을 하라는 지시를 내려놨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오래전부터 그들의 (암살) 명단에 올라 있었다. 우리가 지금 상대하는 것이 그런 것”이라며 “다만 한 가지는 무슨 일이 생길 경우 그들을 그들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수준으로 폭격하라는 지시를 내려놨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자신을 제거하려는 이란의 새로운 음모와 관련된 첩보를 포착해 미국 측에 경고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는 부인했다.
그는 “아니다. 이스라엘이 새롭게 가져온 것은 전혀 없다”며 “나는 이란의 제거 대상 1순위에 오래 전부터 올라 있었다. 인생이 원래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없어지면 나를 그리워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구형·신형 에어포스원(전용기)을 번갈아 탑승했다. 이를 두고 암살을 우려한 조치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를 떠나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란의 암살 대상 1순위”라면서도 “내 할 일을 하고 있으니 (암살 위협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였던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암살을 공개적으로 추구해왔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2024년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저격범이 쏜 총알이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귀를 스치고 지나간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음모가 여러 차례 좌절됐다고도 했다.
미국과 이란간 긴장은 최근 더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 행사에서는 조문객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살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던 민간 선박을 공격한 것을 문제 삼아 이란산 원유 제재 유예 조치를 철회하고 7~8일 이란 전역에 200차례에 달하는 공습을 단행했다.
그는 1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대화를 계속할 것을 우리 측에 요청해왔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지만, 휴전은 끝났다는 것을 단호한 표현으로 그들에게 밝혔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