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핸드폰 영상을 보며 철도 건널목을 건너던 11살 소년이 기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4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월 런던 남부 켄리 인근 보도에서 학교로 향하던 제이든 셰하타(11)군이 시속 약 80㎞로 달리던 기차에 치였다.
폐쇄회로(CC)TV에는 후드를 쓴 채 손에 든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핸드폰 분석 결과 당시 실제로 동영상이 재생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철도사고조사위원회(RAIB)도 “당시 제이든은 손에 든 핸드폰으로 영상을 시청하며 걷고 있었다”고 밝혔다.
제이든을 뒤늦게 발견한 기관사는 즉시 경적을 울리고 비상제동을 걸었지만 기차가 건널목에 도달하기 전에 피하기는 충분치 않았다.
결국 제이든은 완전히 제동하지 못한 기차에 치여 사망했다.
RAIB는 “해당 교차로에는 경고등이나 차단기가 없어 사고 위험이 높았다”며 “많은 보행자용 철도 교차로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관들은 “보행자는 반드시 멈춰 주변을 확인해야 한다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