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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본인 데려와”…잔액 30만원 찾으려 유골 메고 은행

2026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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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영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이 입출금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유리 칸막이로 구분된 창구에서 직원과 고객이 대면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AI 생성)

인도의 한 남성이 숨진 누나의 계좌에 남은 잔액 1만9300루피(약 30만원)를 인출하기 위해 유골을 메고 은행을 찾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각) 인도 NDTV에 따르면 인도 오디샤주 케온자르 지구 디아날리 마을에 거주하는 지투 문다는 최근 어깨에 누나의 유골을 짊어진 채 뙤약볕 속을 3㎞가량 걸어 은행을 찾았다.

사건은 두 달 전 누나인 카크라 문다가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남편과 자녀를 모두 잃은 카크라에게 유일한 혈육은 동생 지투뿐이었다. 지투는 카크라가 사망한 뒤 생계를 위해 그녀의 계좌에 남은 잔액을 인출하려 했으나, 은행 측은 “예금주 본인이 직접 오거나 법적 상속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며 거절했다.

문맹인이었던 지투는 사망 진단서나 상속 서류 등 복잡한 절차를 이해하지 못해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결국 그는 마을 화장터를 찾아가 누나의 유골을 파내 천에 감싼 뒤 다시 은행으로 향했다.

유골과 함께 은행에 나타난 지투의 모습에 주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주민들은 “가난한 사람이 돈을 찾는 게 왜 이렇게 힘드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투를 진정시킨 뒤 사건을 인계받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인도적 차원에서 처리할 방침”이라며 “은행 측에 공식 답변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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