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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본격화…”달러·위안 등 4개 통화 계좌 개설”

2026년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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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상황[(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를 지나는 선박들에 통행료를 부과하기 위해 4개 통화로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반정부 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 알라에딘 보루제르디 의원은 27일(현지 시간) 이란 중앙은행이 미국 달러·중국 위안화·유로화·이란 리얄화 등으로 된 4개의 특별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징수한 통행료는 해당 계좌에 입금될 예정이다.

그는 “미국이 지역 기지를 오용하고 이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 적대적인 군함의 통행을 막는 것은 우리의 법적 권리”라고 강조했다.

또 의회가 첫 회기에서 ‘호르무즈 해협 안보 계획’이라는 법안을 승인해 통행료 징수 시스템을 법적 구속력 있는 제도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이란에 지속가능한 수입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디지털 통화 인프라를 최종 승인하고 각 국가가 통행료를 리알화로 지급하도록 요구함으로써 국제 거래에서 자국 통화가 전례 없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2월28일 미국·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왔다.

이후 안보 비용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통행료 부과를 선언했으며, 일부 외신에 따르면 23일 처음으로 통행료를 징수해 관련 수입이 중앙은행 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해당 선박이 얼마의 통행료를 지불했으며, 어떤 국적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은 대형 유조선의 경우 한 척당 200만 달러까지 통행료 부과를 선언한 바 있으며, 통행료는 화물의 종류, 물량, 위험도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등 일부 우방국에 대해서는 해협 통행료 징수에 예외를 두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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