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1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본사에 들이닥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위가 프랑스 기득권에 대한 포퓰리즘적인 비난으로 변질되면서 LVMH가 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깃발 등을 들고 LVMH 본사 건물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이들 중 일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과 회사 경영진의 사무실로 이어지는 로비로 가기도 했다.
다만 회사 측은 시위대가 건물 내부에 오래 머물지는 않고 철수했다고 전했다.
아르노 회장은 억만장자의 상징이 되면서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주목을 받아왔다.
시위대는 아르노 회장의 얼굴이 그려진 수배 포스터를 들고 그와 다른 억만장자들이 공익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LVMH 본사에 난입한 시위대도 “억만장자들 주머니에 돈이 있다”고 외쳤다.
아르노 회장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최고 부호 순위에서 총 211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LVMH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부유층의 명품 소비가 증가해 지난해 800억 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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