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마리화나 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결정은 주지사의 몫.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오락용 마리화나를 판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드는 법안을 발의했다. 의회를 통과한 가운데 주지사의 서명 만을 남겨놓고 있다.
일명 ‘암스테르담 스타일(Amersterdam-style)’ 카페라 불리는 법안 374는 마리화나 사용자들을 위해 커피나 음식 그리고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에 대한 허가를 해준다는 것이다.
법안을 제출한 맷 해니(Matt Haney) 주 하원의원은 12일 “많은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마리화나를 즐기고 싶어한다”고 말하고, “많은 주민들이 커피를 마시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또는 식사를 하면서 마리화나를 피우고 싶어한다”며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국가가 경제적, 건강적, 그리고 안전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를 금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미 웨스트 헐리우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마리화나 라운지를 허용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이미 700개 이상의 마리화나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예로 들며 ‘암스테르담 스타일 카페’라고 아예 명명하고 있다.
해니 의원은 마리화나 사업이 활성화 되고 더 많은 세수를 걷어 들일 수 있으며, 캘리포니아가 세계 마리화나의 수도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해니 의원은 “마리화나 소매점이 커피나 샌드위치를 팔고 싶다면 우리는 그것을 가능하도록 허가해 스몰 비즈니스의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법안은 주 하원에서 66-9, 상원에서 33-3의 투표결과를 보이며 압도적으로 통과돼 뉴섬 주지사의 책상위에 올라갔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현재 마리화나 냄새 때문에 거주지 이전까지 검토하고 있는데 마리화나 수도를 만들겠다는 해니 의원의 발언에 기가 막히다”고 반발했다.
또 한 주민은 “암스테르담이 그렇게 좋으면 네덜란드로 가면 된다. 암스테르담 카페를 캘리포니아 곳곳에 만들 이유가 도대체 뭐냐?”고 크게 반발했다.
뉴섬 주지사는 아직 서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