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가 거의 10년 전 세계 최고 부호들의 재산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지난해 처음으로 부호들이 상속을 통해 형성한 부(富)가 스스로 사업을 통해 이룩한 부를 뛰어넘었다고 CNN이 30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 억만장자 상속인들은 그들의 부모들보다 청정에너지나 인공지능(AI) 같은 분야에 투자하면서 세계 경제가 직면한 주요 기회와 도전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더 높다고 스위스의 UBS 은행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말했다.
UBS의 글로벌 자산관리 부서에서 전략적 고객들을 담당하는 벤자민 카발리는 “많은 억만장자 기업가들이 고령화하면서 막대한 부의 이전이 크게 탄력받고 있다”고 말했다.
1000명 이상의 억만장자들이 자녀들에게 약 5조2000억 달러(6754조8000억원)를 물려줄 예정이어서 앞으로 20년 동안 더 많은 부의 상속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절반이 고객인 UBS는 지난 4월까지 12개월 동안 53명의 상속인이 1508억 달러(192조8892억원)를 상속받아 이 기간 동안 84명의 신규 억만장자가 축적한 1407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억만장자 수는 7% 증가한 2544명이었다. 이들의 총 재산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기 전 9% 증가한 12조 달러였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식 및 부동산 상승으로 전 세계 억만장자 수가 2686명으로 늘어났던 2021년의 13조4000억 달전 세계 억만장자 커뮤니티가 주식과 부동산과 같은 자산의 대유행 이후 2,686명으로 성장했던 2021년에 도달한 13조 4천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는 또 2022년과 2023년 초까지 계속된 IPO 시장의 침체로 기업가들이 사업을 상장하고 부를 증가시킬 기회를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명품 쇼핑 급증으로 프랑스에 본사를 둔 주요 명품업체들의 이익과 주가가 상승하면서 유럽이 처음으로 억만장자 부의 성장을 주도했다고 UBS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