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미국 내의 주요 차량 브랜드 중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난 차량은 테슬라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CNBC에 따르면 보험 관련 홈페이지 ‘렌딩트리’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년간 홈페이지에 등록된 사고 기록을 분석한 결과 테슬라가 가장 많은 사고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운전자 1000명당 24건의 사고를 일으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은 것은 미국의 상용차 브랜드 ‘램’이 23건, 일본의 ‘스바루’가 21건의 사고를 냈다.
사고뿐만 아니라 과속 및 기타 범칙금을 포함했을 경우 램의 사고 비율이 가장 높았고 테슬라는 두 번째를 기록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음주 운전에 가장 많이 적발된 차량은 독일의 BMW이다. BMW 차량의 운전자들은 1년에 1000명당 약 3건의 비율로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됐는데, 이는 두 번째로 음주 운전이 잦았던 램 차량 운전자들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차량 브랜드별 사고 및 사건 발생률에 대한 조사 결과는 테슬라가 미국에서 판매된 약 200만 대의 차량의 오토파일럿(자율 주행 장치) 프로그램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약 2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의 일부인 자동 조향 기능에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전국은 “테슬라 운전자가 차량의 자동 조향 기능을 너무 쉽게 오용할 수 있으며, 이 기능이 작동 중인지 해제되어 있는지조차 모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차량안전규제기관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테슬라는 안전국의 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자발적인 프로그램 리콜을 실시하는 데 동의했으며,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 조향 기능의 안전성을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업데이트된 프로그램은 운전자에게 도로에 더 자주 주의를 기울이도록 경고 메시지를 출력하고, 운전자가 오토파일럿 기능을 오용한다고 판단될 때는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일정 시간 비활성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