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48)이 27일 사망하면서 그와 아내인 배우 전혜진(47)과 안타까운 애정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전혜진은 “남편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며 112에 신고를 했다.
이들 부부 열애의 시작은 이선균이었다. 미스코리아 경남 선 출신으로 상명대에서 영화를 공부한 전혜진은 2000년대 초반 대학로 위주로 활동했다. KBS 2TV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등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도 쌓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극과 출신인 이선균은 그런 전혜진을 마음에 두고 적극적으로 구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약 6년 간의 열애 끝에 2009년 결혼했다. 당시 이선균은 드라마 ‘하얀거탑'(2007), ‘커피프린스 1호점'(2007) 등을 통해 인기 스타 반열에 올라 결혼과 전혜진이 크게 화제가 됐다.
이후 전혜진은 한동안 육아에 전념했다. 그러다 2013년 두 부부가 동반 출연한 연극 ‘러브, 러브, 러브’로 재조명됐다. 2015년 영화 ‘사도’의 ‘영빈’ 역으로 같은 해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JTBC 드라마 ‘미스티'(2018),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2019), tvN ‘비밀의 숲 2′(2020), 영화 ‘뺑반'(2019), 영화 ‘백두산'(2019) 등을 통해 남편 못지 않은 무게감을 지닌 배우가 됐다. 이에 따라 두 아들을 둔 이들 부부는 대표적인 스타 배우 커플로 통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면서 이들 가족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이선균은 유흥업소 여성 실장 A(29)씨와 엮이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이 갔다. 최근 전혜진이 손해를 보면서 150억 원대 건물을 매각한 사실이 알려졌는데 이선균이 협박당한 사건과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혜진 측은 남편의 마약 혐의 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선균은 최근 일련의 사건들과 관련 아내와 두 아들에게 크게 미안해했다. 전혜진은 그 가운데 가정을 지키기 위해 크게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