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와 자금 세탁 혐의로 한인을 포함한 5명이 체포됐다. 이 업소는 반복적으로 성매매 적발 이력이 있는 곳으로 드러났다.
17일 로드아일랜드 주경찰은 프로비던스 노스 메인 스트릿에 위치한 ‘스마일러스 데이 스파(Smilers Day Spa)’의 소유주와 운영진이 상업적 성 착취 업소를 운영하고 불법 수익을 세탁하기 위해 공모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성매매에 종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들이 해당 업소가 위치한 상업용 건물 내에 상시 거주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주경찰은 이 업소를 이용한 사람들이 온라인에 남긴 이용 후기에서 성매매 정황을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사관들은 해당 업소에 하루 평균 25명에서 40명의 남성이 출입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지난해 10월 접수된 신고를 계기로 약 6개월간 비공개 수사와 잠복, 집중 감시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50개 이상의 금융기관 계좌와 현금 이체 애플리케이션, 세무 기록에 대한 수색영장이 집행됐다.
지난 16일에는 연방수사국(FBI)와 국세청(IRS), 주경찰과 노리치·조스턴 경찰 등이 참여한 대규모 합동 단속이 이뤄졌고, 현장에서 현금 8만2천 달러가 압수됐다. 수사 당국은 이를 통해 해당 업소가 상당한 규모의 불법 수익을 창출해 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인물은 총 5명으로, 래리 차우(65·코네티컷 노리치), 나자 호(70·로드아일랜드 링컨), 모니카 차우(33·로드아일랜드 링컨), 영 김(67·뉴욕 플러싱), 하이웨 쿠이(30·로드아일랜드 링컨) 등이다. 이 가운데 영 김은 한인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모두 각급 중범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주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해자 4명에게 주거 지원과 상담,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장기적으로 어떤 보호를 받게 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이민 신분 문제와 언어 장벽, 사회적 낙인 등으로 인해 피해 여성들이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에 적발된 스마일러스 데이 스파는 주경찰이 “가족이 소유·운영하는 업소”로 표현했던 곳이지만, 실제로는 조직적인 성 착취와 자금 세탁이 이뤄진 불법 네트워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온라인 예약과 리뷰 시스템이 사실상 성매매 광고 창구로 활용된 점은 플랫폼 감시의 사각지대를 그대로 보여준 사례로 지목된다.
이 업소는 이번이 처음 적발된 것이 아니다. 지역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소는 2017년과 2019년에도 성매매 혐의로 단속된 전력이 있으며, 같은 지역에서는 과거 유사 업소가 폐쇄된 사례도 확인됐다. 업소 명칭을 바꾸거나 형태를 바꿔가며 불법 영업을 이어온 조직의 존재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성매매 단속이 아니라 자금 세탁까지 포함된 조직적 금융 범죄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연방 기관이 참여한 점에서 향후 추가 기소나 연계 조직 적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