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공격해 백악관에서 쫓겨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이 기존에 알려진 횟수보다 더 많이 경호원들을 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22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USSS)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 ‘커맨더’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USSS 요원들의 손목·가슴·허벅지·어깨 등을 최소 24회 물었다.
커맨더는 USSS 요원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가을 백악관에서 쫓겨났다. 당시 외신들은 커맨더가 요원들을 11회 물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커맨더가 기존에 알려진 11회보다 더 많이 요원들을 물었다는 사실이 이번에 밝혀진 것이다.
USSS 문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커맨더는 한 요원을 덮쳐 넘어뜨린 뒤 팔을 꿰매야 할 정도로 깊게 물었다고 한다. 당시 커맨더에 물린 요원이 바닥에 흘린 피 때문에 백악관 이스트윙 견학은 20여분 간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10월 커맨더에 물린 또 다른 요원은 “커맨더의 행동이 점점 심해져 더 나쁜 일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커맨더는 2021년 12월 바이든 대통령이 동생과 처제로부터 선물 받은 셰퍼드종이다. 원래 바이든은 백악관에서 ‘메이저’라는 이름의 셰퍼드를 기르고 있었는데, 한 달 사이 두 번이나 사람을 공격해 다른 곳으로 보내졌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커맨더를 백악관에서 길러왔으나, 결국 커맨더도 공격성 문제로 백악관에서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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