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서프사이드시 12층 콘도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째가 됐지만 실종 주민 구조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어 생존자 구조의 희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27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정부는 추가로 발견된 생존자가 없으며 사망자가 1명이 더 늘어 사망자는 5명이 됐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156명이다. 또, 잔해 속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인간 신체 일부가 발견돼 희생자는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붕괴 현장에서는 잔해 더미 깊은 곳에서 발생한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비까지 내리고 있어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측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건축 40년이 넘는 모든 건물들에 대한 안전성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며, 서프사이드 시측은 같은 건설 업체가 비슷한 시기에 지은 ‘챔플레인 타워 노스‘에 대해 자발적 대피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의 원인에 대한 구조공학 전문가들의 진단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참사를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서프사이드와 같은 해안가 도시들이 해수면 상승에 의해서 지반이 침하되면 건물 안전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 처한다는 것이다.
지하로 스며든 바닷물이 석회암 지층을 참식할 경우 지반이 지속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MDFR #TRT & #FLTF1 are working in the basement parking garage at Champlain Towers. Firefighters continue working on locating possible victims, while dealing with heavy damage and changing conditions in the parking garage. #SurfsideBuildingCollapse pic.twitter.com/qseknk0T8q
— Miami-Dade Fire Rescue (@MiamiDadeFire) June 24, 2021
과학자들은 해수면 상승이 침식 현상으로 이어지게 되고그것이 바닷가에 있는 대형 건물에 일어나는 경우에는건물 무게를 견디지 못하게 되는 순간 붕괴로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또, 구조공학 업체인 ‘블리스 앤드 니트레이‘의 대표 폴 질리오도 워싱턴포스트(WP)에 바닷물 영향을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했다.
그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소금물이 콘크리트에 스며들어 철근을 부식시켜 철근을 팽창시킬 수 있다“며 “이 팽창은 콘크리트를 균열시켜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게 해 그 능력을 약화시키고 철근을 부식에 더 노출시킨다“고 설명했다.
해변에서 발생하는 바닷물 방울이나 입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아파트에 스며들어 건물 구조를 약화하는 바람에 붕괴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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