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이저 석유가스 기업들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대왕고래’ 투자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29일 오후 2시2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14.76% 오른 4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7.46% 오른 4만5750원까지 치솟았다.
과거 동해 가스개발전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5.20%)을 비롯해 화성밸브(15.29%), 동양철관(8.90%), 디케이락(7.59%) 등 강관업체들이 동반 상승 중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아람코와 에니를 상대로 대왕고래 프로젝트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람코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화학기업이다. 세계최대 석유기업이자 시가총액 최상위 기업으로, 국내 정유 기업인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에니는 이탈리아 국영 석유기업이다. 이들 기업 외에도 미국 엑슨모빌,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이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 2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해외 주요 메이저 기업 몇 군데에서 관심을 보여서 석유공사가 이달부터 그 회사들과 사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 달 말에 해외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석유공사가 메이저 기업과 사업 설명회를 한다는 것은 깊은 수준의 자료를 공유하고 메이저 회사도 석유공사의 자료를 검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신뢰성 있는 자료인지 보고 믿을 만하면 실제로 투자하러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투자 유치를 위해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로드쇼)를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투자 유치는 사업설명서(Flyer) 송부를 시작으로, 관심표명과 비밀 준수 계약 체결, 사업설명회·자료열람실(Dataroom) 과정으로 진행된다. 통상 사업설명회와 자료열람실 운영은 1~2개월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