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가 성 비위 의혹에 휩싸였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는 헤그세스가 2017년 10월 성폭력 사건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여성 당원 모임이 열렸던 캘리포니아 몬테레이의 한 호텔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헤그세스는 당시 연사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고, 행사 이후 한 여성이 그를 신고했다. 이 여성은 헤그세스와 비공개 합의를 해 경찰은 송치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
신고한 여성이 한쪽 넓적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신고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트럼프 측근들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헤그세스 변호인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헤그세스의 변호인 팀 팰러토어는 “당시 경찰이 철저하게 사건을 조사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헤그세스가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이후 과거 그의 부적절한 언행들이 재조명되면서 자질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그는 2020년 발간된 저서 ‘미국 십자군’에서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더 많은 방법으로 좌파들이 미국 애국자들을 사방에서 포위해 살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건국의 아버지들과 국기와 자본주의를 죽이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또 몸 곳곳에 기독교 극단주의 신념을 반영하는 십자군 문신을 새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가슴에 ‘예루살렘 십자가’ 그리고 어깨 아래쪽에는 미국 건국 당시의 첫 성조기인 별 13개짜리 성조기와 무기 모양의 문신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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