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직행을 이끈 ‘캡틴’ 손흥민이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3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L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 원정 경기에서 IF 엘프스보리(스웨덴)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그 페이즈에서 5승 2무 1패(승점 17)를 기록한 토트넘은 4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부터 UEL은 36개 팀이 추첨으로 정해진 대진에 따라 8경기씩 치러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PO)를 거쳐 16강 진출을 노린다.
지난 호펜하임(독일)과의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날 여러 차례 날카로운 돌파를 시도하며 기회를 엿봤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10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다 평점인 8.4점을 부여했다. 페드로 포로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무려 11차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10회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은 81%였고, 크로스도 9차례 시도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토트넘의 전반 공격을 이끌며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흔들었다.
또 다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도 각각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3점과 8.5점을 줬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런던은 “전반전 기준으로 토트넘 최고의 선수였다”며 평점 7점을 매겼다.
한편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8분 저돌적인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에게 걸려 넘어져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문을 향해 낮게 깔아 찼으나, 수비벽에 맞고 무산됐다.
이후에도 전반 내내 손흥민의 돌파는 매우 위협적이었다.
전반 23분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시도한 컷백 크로스를 페드로 포로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또 전반 33분과 39분에 시도한 컷백 크로스도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돌아온 미키 판더펜을 빼고 쿨루셉스키, 라두 드러구신, 이브 비수마를 투입하며 빠르게 변화를 줬다.
균형은 후반 25분에 깨졌다.
앞서 후반 21분 드러구신이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자, 교체로 투입된 데인 스칼릿이 쿨루셉스키의 왼발 크로스를 머리에 맞혀 골망을 갈랐다.
후반 40분에는 히샤를리송 대신 투입된 오인다몰라 아자이가 스칼릿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마이키 무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국가대표 수비수 이한범의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은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 2-2로 비겼다.
리그 페이즈에서 3승 2무 3패(승점 11)로 최종 20위를 차지한 미트윌란은 PO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02년생 이한범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다.
한편 유로파리그 PO 대진 추첨은 이날 오후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