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여성 스포츠 참가 문제에 대해 “깊이 불공평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 나서 주목 받고 있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6일 공개한 첫 팟캐스트에서 보수 논객 찰리 커크와의 대담 중 “공정성의 문제이며, 여성 선수들에게 불리하다”고 말했다. 트랜스젠더 권리를 적극 옹호해온 민주당 주지사가 이 사안에서 트럼프와 같은 의견을 밝힌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남성으로 태어난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뉴섬의 이번 발언은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트랜스젠더 이슈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뉴섬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정성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며 균형을 강조했지만, 이는 민주당 내 진보 세력과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2028년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뉴섬이 보수층과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을 택한 가운데, 트럼프와 같은 입장을 밝힌 이번 발언이 향후 그의 정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