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암살에 대한 새로운 미국 정부 문서가 18일 공개됐다.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공개된 이 문서는 타자기로 친 보고서와 손으로 쓴 메모를 포함 PDF 문서 1123개로 구성됐다.
각 문서 대부분은 10쪽 미만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를 명령하면서 편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초기 검토 결과 일부 정보가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학자들은 암살 사건이 60년 가량 지난 후에도 여전히 음모론이 남아있는 가운데 엄청난 양의 문서가 한 국가에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에 대한 마지막 의문을 해결하거나 적어도 새로운 내용이 조명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역사학자들은 새로운 주요 폭로나 사건의 기본적인 상황, 즉 케네디 대통령이 텔사스 댈러스의 오픈카 행렬에서 단 한 명의 총잡이 리 하비 오스월드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과 모순되는 정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네디 암살 사건과 관련된 이전 기록 공개와 달리 이번 공개 문서는 분류되거나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제시되지 않았다.
또한 18일 공개된 것은 트럼프가 공개를 명령한 모든 문서가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에 공개되는 케네디 암살 사건 조사 자료는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살해된 마지막 사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찾는다는 의미가 있으며 분량이 방대해 모든 문서를 살펴보는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역사학자 팀 나프탈리는 자신이 과거에 발견한 문서 중 편집된 문서를 찾아 이 최신 자료를 볼 것이라며 편집되지 않은 동일한 문서의 버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문서는 반세기 전에 타이핑되거나 쓰여졌고, 사본인데다 시간이 오래 지나 흐릿해 읽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케네디 대통령에 이어 1968년 암살된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과 관련된 나머지 문서도 공개될 전망이다.
앞서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의 공개 명령에 따라 관련 자료를 찾아 공개되지 않은 약 2400개의 새로운 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문서보관소에 따르면 약 32만 건의 알려진 케네디 문서 중 약 99%가 1992년 의회가 통과시킨 법률에 따라 공개됐다.
하지만 2100건 이상의 문서가 편집으로 인해 전부 또는 일부 공개되지 않았고 2500건은 법원 명령에 따라 봉인되거나 다른 공개 제한을 받고 있다.
조 바이든 정부가 2023년 많은 문서를 공개했을 때 공무원들은 숨겨진 정보 중 어느 것도 암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케네디의 죽음을 조사한 모든 정부 기관의 결론은 같았다고 NYT는 전했다.
케네디는 1963년 11월 22일 범인이 근무하던 텍사스 교과서 보관소 건물의 6층에서 발사된 소총으로 리 하비 오스월드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여론 조사에서 오스월드 외의 다른 관련자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그의 범행 동기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것도 음모론을 지속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